데이팅앱 후기 (2) "범블" (틴더 vs 범블 vs 커피미츠베이글)

2025. 2. 5. 23:49후기


서문 및 틴더 후기에 이어 두번째 글입니당



범블 (Bumble)

범블은 여성이 만들어 낸 앱으로 좀 더 여성 친화적임을 강조하는 앱이다. 스와이프로 이성을 보고 선택하는 방식은 틴더와 동일하지만 매칭이 되면 여성이 먼저 대화 시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틴더 및 다른 데이팅앱들과의 주요 차별화점 중 하나다. 여성이 말을 걸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인지, 틴더보다는 조금 더 진지한 관계를 찾는 사람도 많은 앱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확실히 틴더보다는 조금 더 진정성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남자들이 많은 것 같긴 하다.

사실 한번 여성이 대화창을 열면 상대 중 한명이 짝을 해제하기 전까지는 대화창이 유지가 되기에 여성이 먼저 말을 걸도록 하는 시스템의 대단한 장점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범블은 틴더처럼 남자들의 인사가 거의 스팸과 같이 밀려 들어오진 않기에 다시 생각해 보니 괜찮은 기능인 것 같기는 하다. 유럽 여행 중 범블을 써봤는데 범블을 통해 만난 한 오스트리아 출신 남자가 범블이든 틴더든 앱 색깔만 노란색이냐 빨간색이냐 차이지 똑같다며 마케팅 차이라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결국 사용자가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말이다.

범블은 환경설정에서 Date(데이트), BFF(Best Friends Forever; 베프/새로운 친구), Bizz(커리어/비즈니스 네트워킹) 중 하나의 연결 유형을 고를 수 있는데 나는 Bizz는 안 써봤고 Date와 BFF모드를 써봤다. BFF모드를 선택하면 거의 여성 회원들이 나오는데 Date모드보다 매칭이 잘 안 된다. 역시 본성 깊이는 여성은 남성을, 남성은 여성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ㅋㅋㅋ 간혹 BFF모드에서 여성회원과 매칭이 되어도 만남이 성사되기는 커녕 대화가 제대로 이어진 경험이 없다.

한국에서 틴더를 보면 한국인이 대다수인데 범블은 외국인도 꽤 많이 보인다. 외국 앱이기에 외국인과 인연을 만들고 싶다면 다른 국내 소개팅 어플말고 범블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멤버십을 가입하면 트래블모드(Travel mode)라고 다른 나라 시스템에 접속할 수도 있어서 위치가 외국인데 트래블모드로 뜨는 남자들도 간간이 보인다.

사실 사용 방식은 틴더와 거의 차이가 없는데 인식 차이도 있고 확실히 평균적인 정상인/진정성 있는 사람의 비율로 봐서는 나는 틴더보다는 범블이 거부감이 훨씬 덜 하긴 하다. 사람 구경만 한다고 해도 틴더보다는 범블 추천! 그래도 범블로 만나서 연애 또는 결혼을 한다고 당당히 밝히는 커플들의 후기는 인스타 등 온라인에서 꽤 본 것 같다. (근데 여러 데이팅앱을 같이 써보면 여러 앱에 겹쳐서 보이는 사용자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본인부터도ㅋㅋㅋ.. 이 점을 생각하면 이거나 저거나 또이또이라는 생각이 또 들고....ㅋ.ㅋ 그놈이 그놈이라더니ㅋㅋ... 책임과 판단은 각자의 몫!)






커피미츠베이글(Coffee Meets Bagel) 후기는 다음 글을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