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 17:19ㆍ한국

다이소에서 3천원에 산 도시형 아이젠. 등린이인 나는 장비들에 아직 큰 돈을 쓰고 싶지 않기에 겨울 설산 등반을 위해 다이소에서 아이젠을 사봤다.
다른 블로그에서 다이소 아이젠을 신고도 겨울 등산 잘 갔다왔다는 글을 보고 괜찮겠구나 싶어서 구매를 결정했다.
다이소 도시형 아이젠은 발사이즈 230~280mm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포장 뒷면에 착용법도 사진으로 잘 나와있다.
다이소 아이젠 착용의 중요한 점은 신발 앞코 부분을 잘 당겨 깊이 끼우는 것!
앞코에 끼우는 부분이 좀 짧기에 제대로 깊이 끼우지 않으면 등산 중 빠져버릴 수 있다. 다이소 아이젠을 최근 인왕산 설산 야등에서 처음 써봤을 때 앞코 부분을 잘 당겨 끼우지 않았는지 산을 오르는 길에 세번 정도 아이젠이 벗겨졌다. 발이 갑자기 허전해지기도 했고 같이 간 분들이 뒤에서 내 신발에서 아이젠이 빠진 걸 보고 알려주셔서 다시 착용하고 그랬다. 괜히 나 때문에 등산이 지연되는 것 같아 조금 미안했다. 세번째 빠지고 나서 다시 좀 제대로 끼우고는 하산할 때는 한번도 안 빠지긴 했다.
아래에 좀 더 자세히 적겠지만 다시 사용해 볼 때 다이소 아이젠의 앞코 부분을 특히 신경써서 잘 당겨 끼우니 산행 내내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다이소 아이젠을 두번째로 써본 날은 인왕산 야등 후 바로 다음날 아침이었다. 용마-아차산을 갔는데, 전날 아이젠 사용 후 마르지 않은 아이젠을 따뜻한 바닥 위에 뒀더니 다음날 보니 녹이 살짝 슬어 있어 놀랐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나오지만, 눈길에서 다시 사용을 하고 나니 생긴지 얼마 안 된 녹이라 그런지 제거가 되어 있었다. 아이젠 사용 후에는 완전히 건조 후 보관을 추천한다.


용마-아차산에서는 초반 계단길이 몇번 있어 조금 올라간 후에 아이젠을 착용했다. 이번엔 위 사진과 같이 아이젠 앞 부분을 신발 앞코에 잘 당겨 최대한 깊이 끼웠다. 확실히 안 빠지겠다 싶을 정도로 제대로 끼우니 정말로 내가 뺄 때까지 안 빠졌다.

다이소 도시용 아이젠은 산행용 아이젠에 비해 스파이크가 신발 앞부분에만 있긴 하지만 고난이도의 산이 아니라면 산행에 쓰기에도 괜찮은 것 같다. 눈을 밟을 때 앞 부분의 스파이크가 눈에 뽀드득하고 꽂히는 느낌이 들어 아이젠이 제 역할을 잘 하고 있구나 싶었다. 다이소 아이젠 포장에는 등산용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긴 하지만 등린이의 초보 산행용으로는 쓸 만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의 몫! 겨울 설산 등산을 어차피 계속할 생각이면 등산용 아이젠을 처음부터 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용마-아차산 등산을 마치고 아이젠을 빼보니 아까 봤던 녹이 씻겨나가 있었다. 보관을 꼭 다 말려서 하기!
다이소 도시용 아이젠 리뷰 끝!_!